어린이날 연휴 내내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했다.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발생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어린이날인 5일 오후부터 오는 7일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2일 예보했다. 기상청은 5일 오후 12시쯤 서쪽 지역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5일 밤부터 6일 오전 사이 저기압의 중심 부근에 놓이게 될 경기 북부와 제주도, 남해안 등에는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북부와 전라남도, 전북 일부, 경남 일부 등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기상청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지하차도 침수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5일 낮부터 6일 오전 사이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강풍이나 급변풍에 의한 항공기 및 선박 결항 가능성도 있다.3일까지 아침 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10도 이하로 낮아 쌀쌀할 것으로 예상...
2011년 여름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에서 홍세화를 봤다. 고공농성을 하던 김진숙을 응원하는 희망버스가 갔을 때다. 홍세화는 무대 먼발치 담벼락 쪽에서 홀로 행사를 지켜봤다. ‘진보 셀럽’들이 맨 앞자리 어디 앉을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걸 목격한 뒤라 그 모습이 오래 남았다.2013년 홍세화가 제안해 만든 학습 협동조합 이름이 ‘가장자리’라는 걸 알았을 때 경계를 지키거나 버티려던 마음으로 담벼락 쪽에 선 건 아닐까 생각했다. ‘가장자리’ 창립과 ‘말과활’ 창간을 두고 인터뷰했을 때 홍세화는 이렇게 말했다. “삶의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 벼랑 끝에 내몰리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죠. 중심을 지향하는 게 아닙니다. 중심이 점 하나라면, 가장자리는 평등한 점들이 모여 만드는 선입니다. 벼랑 끝으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맞잡는 연대의 선인 거죠.”부고에 그 가장자리를 떠올렸다. 그 자리는 전장이었다. 모두가 점 하나, 장교가 되려는 세상에서 홍세화는 늘 “끝까지 사병으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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